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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사람들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이나 여행사진을 주로 찍지.
근데 사진은 그런 날만 찍으라고 정해져있진 않아.

난 사진찍을때, 10년뒤에 의미가 있을 사진을 주로 찍으려고 노력하지. 주위의 평범한 일상들. 내 책상, 내가 쓰는 물건, 내 방, 내 주변의 인간들...(연애질의 절반은 사진찍는데 보낸당..에혀....한번 놀러갈 때 보통 필름 한통 쓰니깐.....근뎅 단점. 깨지면 진짜 감당못한다. 그냥 박스에 담아서 어디 갖다가 묻어야지.......ㅡㅡ;;;)

이런 사진 잘 찍으려면 카메라를 항상 갖고 다녀야 한다. 언제든 주머니에서 불쑥 꺼내서 찰칵. 그래서 난 요즘 RF카메라가 더 좋다. ㅋㅋㅋ. XA만세!! 로모도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당.

지금은 찍어놔도 아무 의미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사진들이 10년이 지나면 어둠을 뚫고 빛을 보지.

우리집에 가면 1994년도에 한상구, 주대환, 강태곤, 최정락, 김병성군이 여자기숙사 앞에서 알짱거리며 과자 먹고 놀던 사진들이 있다.
정락이 머리가 하이바처럼 보일 정도로 길게 길렀던 사진도 물론 있고, 한상구 개구리양말 사진...주대환씨가 포르노잡지안고 찍은 사진도 있고...기숙사 앞 철쭉 사진도 있다. 하여간 그 당시엔 내가 X-700을 아예 목에 달고 살았으니깐.ㅋㅋ
최정락이랑 한상구가 시험공부하는 귀한 흑백사진도 있다.

아직 당시 주인공들에게 사진을 주진 않았다. 내년 즈음이나 한번 만날 기회가 있으면 나눠줄 참이다. 개봉박두!


첨언; 난 디카가 없다. 막 찍기 때문에 사진실력이 별로 늘지 않고 무엇보다 디카의 저장매체 유효기간이 몹시 짧다. 디지털이므로 종이사진보다 오래 화질변화없이 저장할 것 같지만, 실제로 출력해놓지 않으면 2년 이상 컴퓨터에 보관하기 힘들다. 시디에 구워놔도 종이사진만큼 편하게 꺼내서 볼 수가 없다. 보관, 감상에서 아직 디카는 필카에 경쟁상대가 안된다.
그래서 아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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