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파운딩의 첫 장면은 경찰이 마대자루에서 녹용을 꺼내는 자료화면에서 시작한다.


지난 26일 김병성 박사님이 감독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파운딩(Pounding, 2017)'이 전격적으로 시사회를 가졌다.

김감독의 데뷔작인 영화 '파운딩'은 2000년대 이후 한의사들에게 일어난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으며, 내용에 관한 한의계 내부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상영관을 찾지 못해 결국 정식 개봉되지는 못했다.

26일 오전 시사회를 시작하기 전 김씨는 "나는 직업이 영화감독이 아니다. 십수년간 한의사로 살았지만 그 직업을 떠나 영화감독의 입장에서 한의학을 한번 바라보고 싶었다. 제작여건은 불리했고, 촬영팀과 연기자를 섭외할 수 없었다.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이 8분 43초짜리 영화가 탄생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모든 한의사들이 가슴두근거리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사를 마친 강모 한의사는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너무 고통스러워 1분 이상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가슴이 무너져내린다." 조모한의사는 "반전이 너무 약하다. 뭔가 뒤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다."는 평을 남겼다.

bk박사님의 광팬으로 알려진 임모 한의사는 "8분 22초에서 영화가 정지한 느낌이다. 희망인지 절망인지 감독이 말하려는 바가 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안모 한의사는 "나는 열린 결말이 싫다. 뭔가 이야기가 끊긴 느낌"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다음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영화 제목의 뜻은 무엇인가

"격투기 파운딩에서 따왔다. 죽도록 두들겨패는 것이다. 중의적인 의미로 두근거림을 뜻하기도 하는데 이 영화를 보는 모든 한의사가 영화를 볼때는 파운딩을 당하는 무력감과 절망감을,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는 가슴 두근거림을 느꼈으면 해서 지은 제목이다."



-주제가 무엇인기 명확치 않다는 시사평이 많다.

"감독이 제시하고자하는 바가 그렇다. 열린 결말이다. 해석은 감독이 아니라 관객의 몫으로 남겼다. 한의사들 스스로 생각할 여지를 남겼다. 마지막에 벙찌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한번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보자는 의미가 크다."


-제작비와 제작기간은 얼마나 들었나?

"너무 힘들었다. 진료하는 틈틈이 자료를 수집하고 편집하느라 고생했다. 제작비는 실비만 들었다."


-일반 상영관에서 볼 수 있나?

"볼 수 없다. 퀄리티도 떨어지고, 저작권 문제도 있고해서 한의사들이 모인 사적인 공간에서만 상영할 계획이다.


-관객들에게 한마디

"짧고 형편없는 영화일 수도 있지만, 이 영화에 거짓은 없다. 지난 십수년간 한의사에게 가해진 폭력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너무 두들겨 맞으면 반격할 힘조차 잃어버린다. 불행히도 현실에서는 수건을 날리는 것도, 심판이 경기를 중지하지도 않는다. 다시 일어서서 카운터펀치를 날리거나 아니면 계속 두들겨 맞거나 결정은 여러분의 몫이라는 것이 감독의 마음이다. 영화를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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