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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 시내 모 호프집에서 개최된 삼자회담.>

지난 24일, 김씨는 평소 친분을 쌓던 지인들과  대구에서 전격적으로 회동을 가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참석자는 김씨, 한씨, 전군으로 밝혀졌다.

삼삼구이에서 조촐하게 과식한 일행은 지난번 맛보았던 브로이하우스의 맥주맛을 잊지못해 다시 그 집을 찾았으나, 불행히도 내부수리중이라는 푯말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대구역앞에 비슷한 하우스 맥주집이 있다는 한씨의 제보에 따라 거리를 배회하던 일행은 카이저호프라는 술집을 발견. 전격적으로 입장하였다.(카이저는 동국대 한의대생들이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호프집의 이름이었음.)

호프집에서 현 정국에 대한 간단한 토킹어바웃을 가진 후, 축구경기를 보며 담소를 나누었다.

맥주 3천을 비운 후, 보스플러스나이트클럽에서 댄스경연대회를 한다는 찌라시를 목격한 전군이 나이트 가자고 전격 제안했으나, 너무 이른 시각에 호응이 받쳐주지 않아 결국 한씨의 서식지 주변에 있는 겜방으로 향했다.

10시반에 입장한 일행은 이후 약 5시간 동안 스타크래프트에 매달렸으며, 컴퓨터와 한씨의 팀이 전군과 김씨팀을 연파하는 의외의 상황을 연출. 전군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새벽녘에 한씨의 서식지인 원룸으로 귀환한 일행은 나란히 누워 단잠을 청했다.

9시에 기상한 전군과 김씨는 가산지소로 향했으며, 김씨는 슈퍼에서 가루야채스프를 사서 전군의 허기를 달래주었다.

전군과 함께 군위하나로마트를 답사한 김씨는 "촌이라 그런지 도시마트들보다 물건들이 산만하고 질이 떨어진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으나, 마트 한쪽에 호미(2천원), 삽(5천원)들이 진열되어 있어 눈길을 끌기도.
마트에서 칼국수와 김밥을 말아먹은 김씨는 전군을 지소로 바래다주고 기산지소로 귀환하였다.

지난번 사다놓은 캐스트롤씬트럭 엔진오일 6리터를 누렁이에 실은 후 인동에 위치한 온누리자동차공장을 전격 방문. 엔진오일을 교환하였다. (지난번 오일을 먹은 후 9천킬로를 넘게 질주한 누렁이가 최근 새 오일을 달라고 며칠동안 굉음을 내지르고 다녔다는 소식.)

누렁이 밥을 먹인 김씨는 다시 기산으로 돌아가려다가 인근에 위치한 전군의 지소를 다시 방문. 김씨가 전군의 지소를 하루에 두번이나 방문하는 감격적인 상황을 연출. 전군을 놀라게 했다.

전군네 지소에서 휴식을 취한 김씨는 저녁에 전군을 꼬드겨 가산면 최대 명승지인 응추리로 향했다. 모 토속음식점에 도착한 후, 메밀묵채와 해물파전으로 과식한 후 다시 지소로 돌아와 약간의 TV시청을 하고 각자의 지소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틀간에 걸친 장기간 레이스의 막을 내렸다.

<대구시,가산면/ 정치부/ 사진제공: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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