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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흡의 리듬감

머리가 물속과 물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물에 빠져죽을것 같은 공포심이 없어지는 감이다. 물속에 잠수하는게 어려울까? 물위로 뜨는게 어려울까요? 당연히 잠수가 훨씬 어렵다. 사람은 숨을 참으면 바로 뜬다. 가라앉는게 더 어렵다. 호흡의 감이 생기면 물에 빠지지 않는다. 숨은 코로 내쉬고, 입으로 들이쉰다. 코로 내쉴때 약하게 음하다가 코풀듯이 강하게 흥!하듯이 강약조절까지 할 수 있으면 완벽하다. 들이킬때 물이 들어오면 순간적으로 물속에서 그 물을 도로 뱉어내면 완벽하다. 언제 어디라도 내가 맘만 먹으면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완벽하다. 그런데 우리는 늘 공기중에 입과 코가 노출된 환경에익숙하다. 그래서 물속에 들어가 있을때는 물밖으로 규칙적으로 입과 코가 나가는 믿음의 <리듬>이 있어야 한다. 평영이건 자유형이건 규칙적으로 숨을 쉬는 리듬이 먼저다. 앞으로 나가는게 아니라 숨쉬는 리듬부터 익혀야 한다.

2. 손발바닥으로 물을 밀 때 저항의 감

물속에서 팔을 저어보면 저항감이 느껴진다. 발을 밀어봐도 저항감이 느껴진다. 수영은 이 저항감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이다. 평영을 할때 발바닥에서 물을 차는 저항감이 느껴져야하고 자유형에서도 물을 당기는 스트로크에서 팔에 걸리는 물의 저항감이 느껴져야 한다. 저항이 느껴질때는 그 힘을 받는 몸에 힘을 쫙 빼야 앞으로 쭉 나간다. 자유형할때 발차기를 멈추고 엎드린 채로 그냥 온 몸에 힘을 빼고 시체처럼 늘어진 채로 팔에만 힘을 주어 당겨보면 자연스럽게 롤링이 일어나면서 팔전체에 느껴지는 저항감만큼 앞으로 몸이 쭉하고 떠밀려 나가는 느낌이 느껴진다. 시체처럼!!!! 팔로 물을 당길 때 앞으로 시체가 떠밀리며 전진하면서 느껴지는  감을 잊지 마라. 시체처럼 힘이 빠진 상태에서 느껴져야 글라이딩이 된다. 그때 물을 당기는 미세한 각도에 따라 몸이 다양한 벡터값을 가지면서 나아간다. 비틀거리기도 하고 사뿐하게 물 위로 뜨기도 하고. 당기는 팔의 테크닉에 따라 자유자재로 몸을 나가는 방향을 조절할 줄 알면 완벽하다.

3. 지남의 감

수영을 하면 물에 엎드리게 된다. 평소에 우리가 하는 포지션과는 완전히 다른 자세다. 그래서 지금 내 머리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내 엉덩이가 어디에 있는지 내 발이 지금 어디를 휘젓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위의 2가지 감을 모두 익히고 마지막에 지남감이 익혀진다. 지금 내 머리에 들리는지, 엉덩이가 가라앉는지 내 몸이 지금 수평인지 아닌지 몸으로 알게 된다. 두꺼운 이불 사이에 널판지를 끼워넣듯이 물결 사이로 몸이 미끄러져 나갈 수 있으면 완벽하다.

 

이 3가지 감을 익히게 되면 자유자재로 천천히 수영이 가능해진다. 마치 종이인형처럼 부드럽게 쭉쭉 강물에 떠내려가듯이 앞으로 나가게 된다.

우리는 수영대회 나가려는 선수가 아님을 명심하고 흐느적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드럽게 시체처럼 히메가리 없어보여도 미꾸라지처럼 물과 물사이로 미끄러져나가는 수영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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