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버리의 개념은 팔을 돌리는 게 아니다. 견갑골을 돌리는 것이다.
몸통을 돌리는 롤링 + 견갑골 돌리는 동작을 통해서 팔을 앞으로 던져버리는 행위이다. 강하게 던져도 안되고 일정한 속도로 부드럽게 던져서 물에 집어넣는게 리커버리다.
우리가 상모 돌릴때 머리를 돌리는 것처럼 팔을 돌리는게 아니라 그 뿌리인 견갑골 부위를 돌려서 팔을 앞으로 넘긴다.
반동을 이용해서 돌린다.
우리가 허벅지까지 푸쉬를 제대로 하면 팔이 쭉 펴지면서 엄지손가락이 허벅지 부근에 도착한다. 팔이 끝까지 펴질때 순간적으로 살짝 반동이 생긴다. 그 반동을 이용해서 팔을 튕기듯이 수면 위로 올려서 앞으로 천천히 넘겨준다. 이때 팔은 길거리에 광고용으로 서 있는 풍선인형처럼 흐느적거리면서 뿌리부분인 견갑골은 보도블럭에 붙어있는 인형받침대처럼 단단하게 상완과 고정되어 있어야하고 이 견갑골 주위 부위가 최대한 회전하여 팔을 돌려줘야 한다. 부드럽게 넘겨라.
절대로 피니쉬 이후에 팔이 멈추면 안된다. 캐치-풀-푸시-리커버리-캐치 동작이 이어질때 단 0.1초도 멈추면 안된다. 롤링도 마찬가지다. 좌로 롤링하거나 우로 롤링하는게 무한반복되지 가운데 판옥선 자세로 멈추는 순간이 0.1초도 있어서는 안된다. 상모를 끝없이 돌리듯이 수영에서 <멈춤동작>은 매우 안 좋은 습관이다.
팔이 수면 위로 올라와 내 머리를 지나 앞으로 넘어 갈 때는 롤링이 충분히 돼서 어깨가 물 위로 불쑥 솟아있어야하고(특히 호흡 안 하는 쪽 어깨가 물 위로 안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팔과 손을 수면 위로 바짝 붙어서 저공비행해야 하고(앞으로 나란히 자세로 팔 돌리는게 가장 좋다.) 손바닥은 항상 내 얼굴을 스캔하듯 지나가야 한다. 마치 물을 어깨동무하듯이 팔이 넘어가야 한다. 입수할 때는 비스듬하게 45도 각도로 손날부위로 들어간다.
수영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팔이나 어깨가 아파서는 안된다. 등과 승모근, 날개뼈 부위가 뻐근해야 제대로 수영하고 온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