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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키 바꿀 때 됐잖아.".........

지지난 주말, 포항을 방문한 김씨는 신여사가 운영하는 사무실에 들러 안부를 전한 후, 곧장 자택으로 향했다.
평소 김씨의 소속사 직원들은 보조키만을 사용하여 자택을 드나드는데 이날도 김씨는 보조키를 꺼내 돌렸는데 열리지 않았다.
초인종을 눌러봐도 인기척이 없고, 김회장에게 전화해도 받지 않았다.

약 10여분간 보조키와 씨름한 끝에 김씨는 신여사에게 전화해서 보조키가 고장난 것 같으니 문을 뜯어야겠다고 통보했다.

북부시장에서 성업중인 대신열쇠집 사장을 부른 김씨는 바로 뜯자고 했으나 신여사는 김회장을 기다려본 후에 김회장의 키로 열어보고 안되면 그때 가서 뜯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김회장 휴대폰이 불통인데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어 마침내 열쇠 아저씨는 드라이버를 열쇠구멍에 대고 내리치기 시작했다.

탕!
탕!

열쇠가 반쯤 부서졌을 때 아파트 안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누구요?"

바로 김회장이었다. 아직 잠에서 덜 깬 김회장은 어떤 놈이 남의 집 문짝을 부수냐며 역정을 냈지만, 10초도 지나지 않아 소속사 가족들의 강한 항의를 받고 수그러들었다.

이날 사건의 내막은 전날 중학교 동창들과 과음을 한 김회장이 자택으로 돌아와 문을 잠그다 보조키 안전핀을 눌러놓고 깊은 잠에 빠지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소속사의 항의를 받은 김회장은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다음의 한마디를 남겼다.

"이거, 보조키 바꿀 때 됐잖아."



<>은실이 문짝이 고장났어요

지난 3일 태풍 민들레기 한반도를 빠져나갈 즈음, 김씨가 신여사를 은실이 뒷자리에 태우고 자택에 당도했다. 안에서 신여사가 문을 여는데 열리지 않는 것이었다. 결국 왼쪽 문으로 내렸는데, 김씨가 내려서 직접 확인해보니 오른쪽 뒷문이 안에서 안 열리는 걸 보아 고장난 것 같았다.

며칠전 지소에서 김여사도 자신의 소렌토 우측 뒷문이 안에서 안열린다며 기아카클에 AS를 접수한 사건이 떠오른 김씨는 산지 한달도 안된 차가 고장났다며 밤잠을 설쳤다.

'아, 현대 기아 이넘들은 합병하더니 고장나는 것도 같네. 얼마나 허접하게 만들었으면 문짝고리가 고장나냐. 쩝...내일 현대그린가면 아마 문짝 뜯어내야하겠지...산지 한달도 안됐는데...은실아...흐흐흑'

월요일 아침이 밝아, 포항에서 지소로 출근한 김씨는 현대차 그린을 가기 전에 싼타페 동호회 게시판을 배회하던 도중 우연히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됐다.
김씨와 마찬가지로 뒷문이 고장났다고 호소하는 질문을 읽던 중  child lock 키가 눌러져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읽은 것이다.

바로 은실이에게 달려간 김씨는 뒷문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눌러져있었다. ㅠ.ㅠ

'아! 그린 가서 고쳐달라고 했으면 얼마나 쪽팔릴 뻔 했나...!'

김씨는 김여사에게 다가가 소렌토 뒷문짝을 확인해보자고 했다. 김여사는 이번 주중에 시간을 내서 수리하러 갈 계획이라고 했다.

소렌토 문짝을 열어본 김씨는 그 문짝 역시 lock이 눌러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간단히 해결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주말부터 지소 전화 불통 사태

지난 주말부터 김씨가 근무하는 지소에 전화가 갑자기 불통이 됐다. 전화국에 AS를 의뢰했으나 사정상 월요일에야 지소에 올 수 있다고 했다.
주말 내내 지소 전화가 불통인 채로 생활했다.
월요일 오후가 돼서야 지소에 나타난 AS기사는 키폰박스를 보더니

"어, 전원이 안 들어오네."라며 코드를 뽑아 새 멀티탭에 연결하는 것으로 간단히 수리를 마무리 했다. ㅡ,.ㅡ;;;;


<기산면/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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