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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사진까지 공개하고 싶진 않았지만, 다시는 나같이 불행한 공중보건의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용기를 내어 올려본다.

위 사진은 관사 욕실의 배수구를 촬영한 것으로 배수구 상단에 모두 3뭉치의 머리카락들을 볼 수 있다.
김씨는 머리감을때 항상 세면대를 사용하므로 엉클의 머리카락 덩어리로 추정된다.(발령 초기 엉클은 김씨에게 세면대에 머리감지 말라고 주장했으나 10개월째 김씨는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고 있다.)

엉클은 자신이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하다가 배수구가 머리카락으로 막히면 절대 버리지 않는다.(얼마나 숭고한 인도주의 실천 의사인가!) 그냥 배수구 옆으로 살짝 밀어놓는다.

김씨는 그런 머리카락 덩어리가 놓여있을때마다 격분했지만. 지난 10개월 동안 엉클이 모아놓은 머리카락 덩어리를 대신 버려주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김씨는 엉클이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여 버리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추정해 볼 수 있다.

1. 머리카락이 세덩어리이므로 배수구는 모두 세번 막힌 것으로 추정된다.
2. 추세로 보아 이대로 진행되면 앞으로 약 두덩어리가 더 모여지면 엉클이 제대할 시점이 될 것이다.
3.아마 엉클은 머리카락 덩어리를 절대로 치우지 않을 작정인 것 같다.

김씨는 머리카락 덩어리 삼형제를 어떻게 처단할 것인지 관계부처와 협의키로했다.


<기산면/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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