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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이 결국 김씨로부터 외면당했다.

지난 5일 김씨는 조흥은행 포에버카드를 만들기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구미지점을 방문했다.(이 과정에서 약목-구미간 신설도로를 이용하여 구미까지 15분에 주파하였다고 한다. 이 기록은 기산-구미 랠리 한국신기록이다.)

김씨는 미리 조흥은행 콜센터에 전화해서 급여통장과 의료보험증만 갖고 지점을 방문하면 카드를 만들어준다는 말을 확인하고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점 측에서는 "이런 급여통장으로는 기능직 정도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공무원증이나 한의사면허증 원본을 갖고 와야된다. 이대로 신청하면 발급이 안된다."라며 카드 발급을 거부. 김씨를 몹시 실망시켰다.(아무리 월급이 적어도 그렇지! 기능직이라니!)
김씨가 "아까 전화로 물어보니까 급여통장만 있으면 된다고 해서 그것만 갖고 온건데 이러면 어떡하냐"라며 항의하자, "우리 지점에 전화를 하시지 그랬어요? 콜센타에서 그런 건 카드신청서를 접수받는다는 의미이다."라며 발뺌하여 김씨를 한번 더 실망시켰다.

김씨가 하도 어이없어서 웃고만 있자, 지점에서는 팩스로 면허증을 보내주면 접수해주겠다고 하여 일단 그렇게 하기로 하고 지점을 나섰다.

다시 지소로 돌아온 김씨는 주린 배를 안고 면허증 사본을 찾아 팩스를 넣었다.

잠시 후 지점에서 전화가 와서 근무하는 지소에서 정확한 직급이 뭐냐는 등의 질문을 하자, 김씨가 드디어 폭발.
"저 카드 안 만들께요. 조흥카드 안씁니다."라며 카드 신청 자체를 취소시켰다.

한편 지난 2001년 초 평소 김씨가 이용하던 제일은행 측에서도 김씨에게 신용카드 발급을 거부한 적이 있었다. 당시 제일은행 측의 거부 사유는 면허증만으로는 발급이 힘들다는 것이었는데, 그 사태 이후 김씨는 "다시는 제일은행과는 거래 안한다."며 격분. 주거래은행을 국민은행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제일은행에 이어 조흥은행 역시 이번 사건으로 김씨의 블랙리스트에 오름으로써 앞으로 50여년간 김씨가 벌어들일 수십여억원에서 한푼도 수탁받지 못하게 됨으로써 0.00001%정도 매출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내내 밥도 굶고 우울한 기분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던 김씨는 2시 20분 경 우연히 조흥포에버카드보다 시티카드가 좋다는 사실을 알아낸 후, 다시 기력을 회복하여 시티카드를 신청했다고 한다.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씨는 "조흥에 실망했다. 더러버서 안쓴다. 얼른 시티카드가 날라왔으면 좋겠다. 솔직히 조흥은행 콜센터 여직원보다 시티은행 여직원 목소리가 30배 더 이쁘다."라며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기산면/ 경제부>

취재후기: 평소 독자들을 재밌게 해주려고 어리버리한 연기를 잘하는 김씨가 오늘도 한건 했다. 시티리볼빙 비자카드를 신청하는 바람에, 다시 마스터카드로 변경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빚은 것이다.
이 기사를 읽고 카드를 신청할 전장훈씨를 위해 첨언하자면, 시티비자카드는 핸드폰요금 5%할인이 되며 시티마스터카드는 주유비 4%할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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