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 판소리와 재즈  
  

  작성자 : doctor_bk  
  작성일 : 2003/06/30 10:30 (2003/06/30 10:44)  
  조회수 : 30  
    
  예전에 판소리의 대가가 TV에 나와서 이런말을 한 적 있다.

"요새 판소리 배우는 애들은 판소리도 제대로 안 배운 상태에서 서양음악과 접목해서 이상한 걸 만드는데, 그런건 판소리라도 제대로 배운 후에 해도 늦지 않아. 쯔쯔"

판소리와 재즈의 결합이라. 겉으로 보기엔 뭔가 멋있고 뭔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판소리를 제대로 배우지도 않았고, 재즈도 잘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의 어설픈 결합이라면 차라리 아니한만 못하지 않을까싶다.

한양방은 어떠한가.
물론 둘다 완벽하게 구사하는 고수가 나타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어디 현실이 그런가. 그러자면 적어도 15년 정도는 학교랑 병원에서 소처럼 일하며 굴러먹어야하는데, 그렇게 한다고 의보수가를 더 쳐주는 것도 아니고...양의 한의 두 집단에서 더 대접해주는 것도 아니요, 격려를 받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저 자식은 왜 한의대 갔어? 저 놈은 왜 또 의대 들어가고 X랄이야?? 이단아 취급받기 십상인데...

실제로 더블보드를 따기 위해 한의대, 의대에 다시 입학하는 사람들이 고작 양 집단의 프라이드 증진의 근거로 전락해버리는 우울한 현실...

1. 의대나오고 한의대 들어오면 "거봐...저 사람이 양방의 한계를 증명하는거얏. 한의대가 최고지"
2. 한의대 나오고 의대 들어가면 "저봐라. 한의학에 얼마나 회의가 들었으면 저러냐. 한의학은 역시 비과학이야. 양방이 최고!"

우리는 서로 '어설프다'
이 말이 정답이다.
한의사들이 구사하는 양방전술은 어설플 수 밖에 없고, 마찬가지로 양의사들이 집적대는 한의전술은 어설플 수 밖에 없다.
모든 분란의 원인은 우리가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고, 그나마 알아도 어설프다는 것에 있다.

판소리든 재즈든 얼렁뚱땅 합치기 전에 한가지라도 좀 제대로 해야하지 않을까??

언젠가는 무림의 고수가 나타나서 평정해주겠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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