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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성남에 사는 케빈입니다. 제아내는 이혼변호사인데 결혼식 직후부터 지금까지 한달에 한번씩 이혼하자고 합니다. 처음 신혼여행 갔을때 제 카드한도가 초과되어 렌트카를 빌릴때 문제가 있었는데 그 때 제가 '너는 왜 운전면허증 안 가져왔냐'라고 힐난했는데 와이프는 그게 너무 충격적이라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당시 갖고 있던 통장 잔고 절반을 보내고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그 후로도 아이들 낳고 사는데도 7년째 계속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으면 이혼하자고 하는데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 케빈, 지금 지금 7년째 이혼 안 했죠? 그런 걸 우리는 전문학술용어로 공갈포라고 합니다. 아내가 이혼하자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혼할 의사는 적죠. 그럼 왜 그렇게 말하느냐? 아내는 지금 스스로를 갑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일종의 갑질입니다. 남편이 이혼하면 큰 손해를 본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그걸 무기삼아 공갈하는 거에요. 처벌받지 않는 공갈죄 같은 겁니다. 그럼 왜 두 사람은 이혼으로 진행이 안 되느냐? 남편이 을이기 때문이에요. 을이니까 숙이는 거죠. 연인사이에도 한쪽이 헤어지자고 했을때 제발 다시 한번 생각해봐라고 메달리면 그 사람이 을이에요. 이세상에 완벽하게 동등한 연인, 부부관계는 없어요. 한쪽이 미세하게라도 기울어져 있어요.

그런데 만약 을이 헤어지자고 하면 바로 깨집니다. 갑은 메달리지 않거든요. 지금 상황도 만약 남편이 갑인데 여자가 저렇게 나오면 바로 이혼당해요. 그런데 아내분이 똑똑해서 자기가 갑인 걸 알고 그걸 충분히 누리는 중이네요. 사람은 쉽게 안 바뀌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나올 겁니다. 치사해도 이혼하기 싫으면 쭈그리고 사세요. 이혼하자고 하면 미안하다고 하고 싹싹 빌면서 귓등으로 흘려들으세요. 그냥 아무 의미없는 갑질이니까. 그냥 그런갑다하세요. 프로레슬링처럼 일종의 두 사람 사이에만 일어나는 '합'이에요. 비열하고 치사하게 느껴져도 어쩔 수 없어요. 케빈이 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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